치통은 일상생활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릴 뿐 아니라 다양한 구강 건강 문제의 징후이기도 합니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치통 치료에 많이 사용되는 약물 치료, 스케일링, 신경치료의 특징과 장단점을 비교하며, 상황에 따라 어떤 치료가 가장 적합한지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약물 치료는 통증 완화의 가장 빠른 방법
치통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응법은 진통제 복용입니다. 약물 치료는 일시적인 통증 완화에 탁월하며, 특히 급성 치통에 효과적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타이레놀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입니다. 이부프로펜은 통증뿐 아니라 염증을 줄이는 효과도 있어 치통 완화에 널리 사용됩니다. 하지만 장기간 복용 시 위장 장애나 신장 기능 저하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단기 사용에 한정해야 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위장 자극이 적어 위염 환자나 고혈압 환자에게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됩니다. 항생제는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치과에서 처방되며, 단독으로 복용한다고 해서 치통의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흔히 처방되는 항생제로는 아목시실린, 클린다마이신, 메트로니다졸 등이 있으며, 알레르기나 복용 금기증이 있는 경우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약물 치료의 장점은 간편하고 통증을 빠르게 줄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대처에 불과하며, 통증의 근본 원인인 충치, 치수염, 치주염 등은 반드시 치과 치료를 통해 해결해야 합니다. 약물에 의존해 치료를 미루는 것은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잇몸 질환에 의한 치통 개선에 효과적인 스케일링
치통의 원인이 충치뿐만 아니라 잇몸 질환일 수 있다는 사실은 간과되기 쉽습니다. 특히 이가 시리거나 눌렀을 때 통증이 있는 경우, 잇몸 염증이나 치석에 의한 문제일 수 있으며 이럴 때는 스케일링이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됩니다. 스케일링은 치아 표면 및 잇몸 아래에 붙어 있는 치석, 플라그 등을 제거하는 시술로, 주로 초음파 기구를 사용해 빠르고 정밀하게 진행됩니다. 이 과정에서 감염 원인이 되는 세균들이 제거되면서 잇몸이 회복되고 통증도 줄어들게 됩니다. 치석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잇몸 깊은 곳에도 형성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뼈가 녹거나 치아가 흔들리는 ‘치주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스케일링 후에는 시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대부분 수일 내에 사라집니다. 치석이 많았던 경우 시술 후 출혈이 있을 수 있으나 이 또한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오히려 출혈이 없다면 이미 잇몸이 많이 퇴축되었거나 혈류가 차단된 상태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예방 차원에서도 스케일링은 매우 중요합니다. 국민건강보험에서는 성인 기준 연 1회의 스케일링을 보험 적용 대상으로 두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을 경우 구강 내 세균 수가 감소해 충치나 잇몸 질환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단순한 통증 완화를 넘어 구강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관리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신경치료는 치통 치료법 비교에서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
치통의 강도가 매우 높고, 자극 없이도 지속되는 자발통이 있는 경우, 단순한 충치 치료로는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신경치료(근관치료)가 필요하며, 이는 치통 치료법 중에서도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평가받습니다. 신경치료는 감염되거나 괴사한 치수(신경 및 혈관 조직)를 제거하고, 빈 공간을 세척·소독한 뒤 충전재로 밀봉하는 복잡한 절차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통증의 근본 원인을 제거할 수 있으며, 치아를 발치하지 않고도 보존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신경치료는 일반적으로 2~3회 이상 내원이 필요하며, 세균의 감염 범위와 치근의 수, 치아의 위치 등에 따라 치료 횟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치료 중이나 후에 일시적으로 통증이 남을 수 있으나, 이는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집니다. 하지만 신경치료 후에는 치아가 구조적으로 약해지므로 반드시 크라운 등 보철을 통해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치아가 파절 되거나 다시 세균 감염이 일어나 재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경치료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치료이지만, 치아를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볼 때 매우 경제적이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특히 반복되는 치통이나 자주 진통제를 복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근관 치료를 고려해야 하며, 단순 스케일링이나 약물 치료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통 치료는 통증의 원인과 상태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약물 치료는 빠른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나 일시적이며, 스케일링은 잇몸 질환에 효과적이고 예방적 가치가 큽니다. 신경치료는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특히 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치수염이 의심되는 경우에 필수적인 치료법입니다. 증상만으로 자가진단하기보다 전문 치과의사의 진단을 바탕으로 적절한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구강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